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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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하계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5호를 데리고 어디 나서기도 힘들어,

집에만 있으려다 본가와 처가가 있는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포항에 물건이 나와있기에 다녀와봤습니다.

오늘 소개할 물건은 사건번호 2018타경 32082 임의경매 입니다.

무슨 사연인지 같이 들여다보시죠.



포항은 지진여파가 있어서 고층은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25층의 대형 물건이 나와서 이건 낙찰가율이 많이 낮겠지?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1. 물건개요


-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장성동 1608, 현진에버빌아파트 207동 25층 2501호

- 용도 : 아파트

- 감정가 : 310,000,000원

- 최저가 : 217,000,000원

- 면적 : 146.16㎡(53평형)

- 건축연도 : 2008년

- 방개수 : 4 / 2

- 세대수 : 814세대

- 주차여부 : 1.26대

- 건물방향 : 남동향

- 외관노후 : 보통

- 엘리베이터 : 있음

- 방범시설 : 보통

- 인근공급량 : 현진에버빌 3단지까지 있는 대형 단지이며, 주변에 아파트 단지 많음



주변에 나무도 많고, 다 좋긴한데 회색으로 칠해둬서 약간 칙칙한 느낌은 들었지만 깨끗한 아파트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언덕을 깎아서 만들어서 인지 동간 간격이 좁은 느낌이라 아쉽긴합니다. 사건물건은 공급 54평짜리 대형입니다. 이정도되면 정말 부엌에서 부식창고까지, 전동킥보드(?)타고 이동해줘야죠. 평면도를 보니 거실이 엄청나게 큰 듯합니다. 구글에서 '장성동 현진에버빌2단지'로 이미지 검색해보면 집 내부를 아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2. 지역분석


- 교통 : 300m 이내 버스정류장

- 학교 : 장성초

- 병원 : 200m 장성시장쪽이나 1단지쪽

- 편의시설 : 장성시장, 아이파크 단지 부근 번화가

- 녹지 : 풍부

- 지역 호재/악재 : 언덕 경사 있음, 큰길 지나 학교



영일대해수욕장까지 15분가량 걸으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아이파크 대단지가 있었는데, 이 주변에서는 상권과 학군을 쥐고 있는 이 아이파크 단지가 가장 시세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장성초로 등교하려면, 왕복 6차~7차선 정도되는 큰길, 그것도 교차로를 건너야합니다. 좀 위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점유자정보


- 점유자 : 채무자(김**)



저번에 이어 슬쩍 등장해봤습니다.ㅋ등기부를 보니 채무자 1969년생 김씨는 여자분인 것으로 보이는데 창포 아이파크1단지에 살다가 2008년에 분양받아 2011년에 이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한 시점부터 쭈욱 살았으니 집수리가 어느정도 필요할 것 입니다. 가장 좋은 로얄동에, 로얄층으로 제일 큰 평수로 매매를 한 것입니다.


4. 임장조사


- 채광/조명 : 우수

- 샤시 : 보통

- 싱크대 : 보통

- 화장실 보수 : 필요

- 도배장판 : 필요

- 누수/결로 : 없음




찾아간 날, 역시나 출입문이 잠겨있어 문앞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택배아저씨가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습니다. 복도에서 밖을 봐도 역시 밝고 좋습니다. 이 라인이 대형평수라인이라 복도도 넓직하고 환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귀를 대보니, 사람이 있더군요. 슬쩍슬쩍 비치는 모습에서처럼,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라 채무자를 만나볼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 말았습니다. 전재산이였던 이 큰집이 이렇게 남루해보이는 사람(?)에게 낙찰된다니...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지않았기때문이죠. 사실 이번 휴가때는 임장갈 생각을 못하고 제 옷가지를 안들고 간 탓도 있었습니다. 두세사람 가량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언제든지 찾아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권리분석


 접수일

등기목적 

권리자 

금액 

 2008-10-31

 소유권이전 

 김**

 - 

 2008-10-31

 근저당권설정

 우리은행 

 240,000,000원 

 2017-10-25 

 근저당권설정

 중소기업은행

 120,000,000원

 2018-04-20

 가압류 

 박** 

 50,000,000원

 2018-07-20 

 임의경매개시결정 

 중소기업은행 

 - 


앞서 말씀드린 이 동네에서 가장 비싼 아이파크단지에서 살았던 채무자는 그 아파트를 팔고, 전세를 한번 주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말소처리한 권리중에 이사시점인 2011년에 근저당설정이 있었는데 이를 보아 전세를 한번 돌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입주해서 살다가 2017년에 회사이름으로 또다시 근저당을 잡습니다. 경매를 신청한 중소기업은행에 회사이름 에스엘산전으로 돈을 빌렸는데 바로 이 회사의 대표입니다. 회사가 폐업하면서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2018-04의 가압류 사건조회를 해보면, 임금인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겠습니다만 지급명령을 통한 가압류일 것으로 보입니다.

6. 시세조사


대형평수에 세대수도 적어서 거래가 활발한 물건은 아닙니다. 시세를 조회해봐도 거래가 많지는 않습니다. 매매는 2.8억, 전세는 2011년에 거래된 것이 1.4억으로 당시 매매가의 반정도의 전세가율인 것으로 보입니다.


시세차액이나 전월세 운영이라는 시점으로 접근하면 좀 힘든 물건으로 실거주를 생각한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근데 집이 부담스럽게 너무 크네요. 공급(서비스면적, 복도, 계단 포함)이 44평이면 그래도 식구가 많으니까...하면서 있을만한데, 전용(실제 집크기)이 44평이니 많이 큰 느낌입니다. 난방비도 많이 나올 것이고, 청소하기도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살다가 집을 내놓는다고해도 매매자를 구하기 쉽지않을 것입니다. 
- 예상낙찰가 : 25187만원(2.51억)
- 제반비용 : 4225만원(수리비 3000만원, 명도비 500만원 포함)
- 입찰기일 : 2019-08-05


마무리


다써두고 사진 업로드를 못해서, 입찰기일이 지나버렸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지난주 목, 금에 작성한 내용에 업로드 사진을 추가하여 작성한 것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물건은 2.51억에 낙찰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4225만원의 제반비용과 가전가구를 1500~2000만원정도 들여 싸악~맞춰서 살면 끝내주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집이 너무 커서 나중에 되팔려고 할 때 생각보다 매도가 잘 안될텐데 이를 감안하여야 합니다. 집 외관은 깨끗했지만, 아마 최소 2500~3000 만원 가량의 수리비(사실 더 많이 나올 것입니다.)를 계산에 두어야하며, 전재산을 잃은 채무자에 빠른 명도를 위해 이사비 500만원가량 제시하면 될 것입니다.

★라미드니오니의 경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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