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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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앞서 소개한 사건번호 2018타경 16852 선진 3차

2018타경 34089 신기마을이 낙찰되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두개의 

물건에 해질녁즈음해서 다녀와봤습니다.

※ 이번주는 하계휴가로 일요일(2019-08-04) 이후로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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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야간임장조사


두개의 물건은 낙찰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낙찰이 되었기에 볼일이 있을때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닿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두개의 물건에 권리분석때 제가 찾아갔을 때는 10~11시쯤으로 세입자들을 만나볼 수 없을 시간대이죠. 임장을 할때는 낮시간과 저녁시간에 임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빌라의 경우에는 주변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두세번 임장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세입자와 만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제 경험상 세입자와 만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주안동쪽에 볼일이 있어 일요일 늦은 시간이지만 두개의 물건에 찾아가봤습니다. 역시 빌라는 저녁에 한번 돌아봐야합니다. 특히나 이런 깊숙한 골목에 위치한 빌라는 말이죠. 많이 어둡습니다. 두개 모두 어둡긴 매한가지지만, 선진3차는 골목 뒤쪽이 뚫려있고, 가로등이 2개나 있어서 덜 답답했습니다.

아직 매각허가결정도 나오지도 않았는데 찾아가서 세입자를 만나보기에도 애매한 시점이고, 무언가가 진행되려하기에는 시간이 덜 흘렀다는 느낌이 강하긴하지만, 이왕 온김에 한번 만나보자하고 가보았습니다.



8시즈음해서 도착을 했습니다. 주변이 밝은데, 이 골목에서는 밝은 느낌은 전혀 들지않았습니다. 중간에 아주머니 한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다고 불이 켜져서 조금 밝아보이는데, 저 안쪽에 불빛이 보일텐데, 배달원이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길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많이 어둡습니다. 




1층에는 영감님들이 많이 살고 계시는데, 불을 안켜고 그냥 지내시는 집이 많습니다. 1층 집에서라도 불을 켜두면 골목이 좀 환할텐데, 지나가면서 창문 안쪽으로 집안을 들여다보니 다 집에 계시는데 TV만 켜두고 불을 켜두진 않으시더군요. 건물 앞에서 201호를 올려다봤더니, 불이 켜져있습니다. 왠지 세입자를 만나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찾아왔을 때, 1층에 살고 계신 영감님을 통해서 젊은 여자분이라고 해서 바로 들어가서 노크를 해봤습니다. 목소리가 40대 중후반 여자분인 것 같았습니다. 영감님 기준의 젊은 여자분이였더군요. 

'누구세요'

'이 집이 경매로 나와 낙찰이되었는데,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드리고자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야기를했는데, 여전히 문은 열지않는 채였고 궁금하지않고 자기가 알아보고 있으니 가라며 찬바람이 쌩쌩 부네요. 평소같으면, 포스트잇에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궁금하신점은 연락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고 하는데 찾아간 날은 제가 가방을 안가지고 가서 그냥 두어차례 노크로 이야기만 하다가 말았습니다. 뭔가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명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전박대 당하고 나왔더니 골목의 끝쪽 부근에 가로등이 켜집니다. 그래도 많이 어둡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심리적으로 주눅이 들게 되어있죠.ㅠ 아줌마 포스를 제대로 느끼고 볼일을 마치고 집에 가기전 선진 3차로 가봅니다.



신기마을의 골목보다는 가로등도 많고 밝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벽돌벽으로 막혀있어 뒷쪽까지 가볼 생각을 안했었는데 이번에는 골목 끝까지 가보았습니다. 벽돌벽으로 막혀있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 담장이였습니다. 골목이 다른 골목으로 이어져있어서 밤에도 출입이 용이합니다.



402호쪽은 불이 꺼져있습니다. 밝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빌라 앞쪽으로까지 오니 어둡습니다. 두어번 발을 헛딛었습니다. 오바가 아닙니다.ㅠ그래도 복도 계단등은 흰색등으로 매우 밝아서 찬찬히 올라가봅니다. 그나마 2층은 불이 안들어옵니다. 4층에 도착해보니, 402호 쪽에 캐리어가 나와있습니다. 옥상 오르는 쪽으로 혹시나 짐이 나와있나보니, 작은 짐들이 조금 나와있습니다. 



밖에 봤을 때는 불이 꺼져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남자분의 노랫소리가 들리더군요. 문에 귀를 대고 들어보니.....ㅋㅋㅋ. 401호에 사시는 분이였나봅니다. 신나서 노래를 부르는데 아주 흥겹게 부르시더군요. 보증금을 전액배당받지 못하는데, 벌써 짐이 좀 나와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근데 짐이 나와있다는건...집안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아 보입니다. 제가 권리분석 때 임장왔을 때만 해도 짐이 없었습니다. 캐리어도 계단에 작은 세간살이도 없었는데 이번에 다 내놨는데, 장마(폭우)와 연관이 있지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신나게 노래 부르는 401호 아저씨에게 무슨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행색도 좀 그렇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권리분석 때 임장왔던 낮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시지 않으셨는지요? 골목 안쪽 집은 이렇게 밤에는 전혀 다른 곳이 되기에 낮시간뿐만 아니라 밤에도 확인을 해줘야 보다 정확한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녀와보고 확실히 느낀 건, '이 두개의 물건을 낙찰받으신 분들 많이 곤란하시겠다.' 입니다. 제가 당분간 요주변을 많이 돌아다니게 될텐데, 그때마다 들러 변화가 느껴지는 확인해보겠습니다.


★라미드니오니의 경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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