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빈터에 세운 집(중앙선데이, 2023.12.30)
네이버 뉴스의 오피니언 섹션, 칼럼 중 적당한 길이의 칼럼을 골라 필사를 해보기로 한다. 필사는 신문기사의 맞춤법, 띄어쓰기, 마침표 등을 똑같이 작성한다. 이후 기사 요약, 느낌을 적어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사진의 기억] 가슴 속 빈터에 세운 집 풀숲에 집이 한 채 서 있다. 앞에는 흰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고, 뒷산 능선 위로 불그레한 노을이 넘어가는 중이다. 집 안을 밝히고 있는 어떤 온기로, 창문이 환하다. 연필 선 몇 개로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모양의 집. 어디선가 본 듯한 이유는 '월든(Walden)'의 저자 데이비드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 짓고 살았던 작은 오두막에서 모양을 빌려온 때문이다. 사진가 유지원에게 이 집은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유년 시절의 집이다. 가족이 20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