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독감 이겨내기
A형독감바이러스는 A형독감환자의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나오는 침 등으로도 쉽게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A형독감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옷이나 물체를 만진 손을 자신의 입이나 눈, 코를 만져서 독감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A형독감이 발병한 후 3~4일동안 가장 전염력이 강합니다. 하지만, 전염력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가지므로 보통 발병 하루 전부터 발현 후 5~7일까지도 전염력을 갖습니다. 따라서 A형독감에 걸렸다면 진단 후 기관 및 학교, 사람이 많은 곳으로 부터 5~7일간 격리되어 치료받아야 합니다.
A형독감의 증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보통 1~4일이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은 보통 2~3일 뒤에 해열됩니다.
A형독감의 가장 큰 특징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침과 콧물의 호흡기 증상과 고열, 두통, 몸살, 설사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나타납니다. 독감은 일반감기에 비해 폐렴 등 심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독감 고위험군
1. 5세 이하의 유아, 특히 2세 이하의 영아
2. 65세 이상의 노인
3. 심장과 폐(천식)에 기저질환을 가진자
4. 뇌질환, 신장질환자
5. 임산부 및 분만 후 2주 이내 산모
어르신 한분도 독감에 걸리셨는데, 가족없이 혼자 오셨더군요. 힘겹게 걸어가시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였습니다. 얼굴이 시커멓고, 깊숙한 기침을 하는 것이 A형독감이 맞는 것 같은데, 격리구간인 이곳에서 마스크없이 그냥 기침하고 다니셨는데, 아무도 제지하지 않더군요.ㅎㄷㄷ
A형독감 검사한다고 콧구멍 깊이 면봉같은 검사체을 집어넣었다뺐습니다. A형독감으로 확인되었고, 현재 수액(주사약, 이게 좋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아주대병원에서 갖고있는 수액이 모두 소진되어 약을 받아왔습니다.)이 다 떨어져 약밖에 없어 타미플루 약만 처방해주겠다고 합니다. 약을 처방해주시며, '처방하는 약은 바이러스가 더이상 증식하지 않도록 억제해주는 약으로 이미 몸속에 자리잡은 바이러스는 시간이 좀 지나야 치료가 됩니다. 집에서도 마스크를 씌우고 잘 격리해주셔야합니다'라는 주의사항 안내와 함께 '열을 낮추기 위해 아이스크림이 좋으니 아이스크림을 주면 좋다는 말과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은 사주시면 좋습니다.'라고 안내해주시더군요. 먹성 좋은 3호가 입맛이 없다고 한끼도 못먹었는데,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사달라고 합니다. 그래도 먹고 싶은게 있어 다행이다 싶어 지하에 버거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왕모짜'를 잡숴야겠다고 해서, 2호와 4호도 먹게끔 세트 3개를 포장하여 집으로 옵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버거킹에서 나눠주는 왕관(?)을 챙겨서 씌워줍니다. 기분이 약간 나아진 것 같고, 병세도 좋아진 것 같아 '금방 낫는구나'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 격리실(?)을 만들어두고, 잠자리를 봐주고 장난감을 넣어줬습니다. 평소에는 징그럽게도 싸우더니 막상 형이 안보이니 계속 궁금하고 같이 놀고 싶었는지 4호가 코를 막고 들어와서 '형아 같이놀자', '형아 TV같이 보자'하더군요. 4호에게도 마스크를 씌우고 그냥 같이 놀자며 1호, 3호, 4호가 격리실(?)에서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미친듯이 합니다.
점심부터 시간을 측정하며 온도를 측정하고, 추이를 보면서 약을 먹였습니다. 약발이 잘 받는구나하면서 1호는 출근을 위해 일찍 잠듭니다. 1호는 주로 22시 정도에 깊이 잠들고 새벽 3~4시정도에 일어납니다. 1월 6일, 3호는 38.3도를 끝으로 정상수치로 돌아옵니다. 타미플루를 먹이고는 대략 2~3일 후, 열도 떨어지고 식욕도 돌도 움직임도 좋아졌습니다. 타미플루는 약이 독해서 아이가 물똥을 두어번 지렸습니다. 약간 멍한 상태도 보이는 것이, 약먹이고 혼자두면 안된다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아주대병원응급실 소아병동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친절한 간호사와 아이를 잘 배려해주며 치료와 설명을 해주신 젊은 여자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매우 좋게 남아있습니다. 다만 응급실 입구에서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 다소 딱딱하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안내원분들이 계셨기에 고품격,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았을테지만 말이죠.
1월 7일, 미열이 조금 있지만 식욕이 돌아왔고 밖에 나가고 싶어서 난리가 납니다. 다행이 라드온에 A형독감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숙주(?)는 완쾌했습니다.
1월 5일 저녁, 격리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1호와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문앞에서 열었다 닫았다하면서 기웃거리며 봅니다. 1호는 안쓰러워 4호에게도 마스크 씌워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기로 합니다. 1호는 무적의 4가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3호와 있을때도 마스크를 하고 있지않았습니다. 2호가 혹시 모른다고 씌워서 억지로 쓰고 있었지만 답답해서 계속 벗었죠.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으려는 4호에게는 독감걸린다고 안된다고 큰일난다고 으름장을 놨죠. 1호는 함께 놀다 혼자 무서워 못자는 3호와 격리실(?)에서 잠듭니다. 2호는 4호와 5호를 데리고 따로 잡니다.
1월 6일 아침, 3호의 체온을 측정, 미열임을 확인하고 회사로 출근합니다. 8시쯤 2호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4호도 독감이 의심되니, 반차를 내서 병원을 다녀와줄 것을 요청합니다. 서둘러 집으로 가, 4호를 엎고 늘 가는 동네 소아과로 갑니다. 당연히 3호에게 옮았을 것이고, A형독감이라고 확인시켜주시더군요. 다행이 이곳에는 페라미플루 수액이 있더군요. 주사맞는 것 무섭다고 한참 우는걸 겨우겨우 달래서 맞추고, 링거(?)같은 수액이 다 떨어지길 기다렸죠. 자기전까지 A형독감 숙주(?)와 잘 놀더니 재웠는데, 22시부터 열이 엄청나게 올라가더군요. 다른 종류 해열제를 먹이고 재웁니다.
1월 7일, 의사선생님께서 주사맞고도 하루정도 고열이 오를텐데, 이내 괜찮아 질 것이라더니 마른체형인 4호는 한차례 더 40도를 찍고, 저녁부터는 미열만 조금 남아있고 괜찮아졌습니다. 페라미플루가 확실히 약효가 더 좋았습니다. 타미플루는 먹으면 토하기도 하였고, 설사를 하였는데 페라미플루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한번만 맞으면 되는데 반해, 타미플루는 쓰고 독한 약을 계속 먹어야합니다. 주사 맞는걸 무서워하는 아이만 잘 달래서 가급적이면 페라미플루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1월 8일 새벽, 출근 전 4호의 체온을 측정해보니 미열만 조금 납니다. '아, 이제 끝이다!' 2호에게 체온을 알리며 회사로 갑니다. 9시쯤 다시 전화가 옵니다.
5호는 아직도 콧물과 심한 기침, 고열을 동반한 합병증이 온 상태로 몹시 힘들어하고 짜증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1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고열이 시작되더니, 1월 11일 아침까지 고열로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침과 콧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빨리 완쾌되면 좋겠습니다.ㅠ
오늘은 A형독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호 라미가 숙주(?)로, 4호 드니에게, 5호 오니에게 차례로 감염시켜 일주일간 저와 아내가 오래간만에 당직교대근무를 섰네요. 아직도 많이 피곤합니다. 딱 이때가 감기가 걸릴 타이밍이 될텐데, 조심해야겠습니다. 이웃여러분께서도 건강 항상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라미드니오니의 경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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