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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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오늘 소개할 물건은 사건번호 2018타경 13587 강제경매 입니다.

잡으면 곤란한 물건으로 소개를 드렸었는데,

떡~하니 낙찰이되어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이전에는 대충 위치만 슬쩍보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확인하고, 

이웃주민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5/19에 볼일이 있어 가는 김에 이곳저곳 들러 물건을 봐야겠다 했습니다. 저는 임장을 갈때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 또는 직접 그 주변을 걸어봐야 안보이던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는 편인데, 이날은 비도 제법 많이 와서 차를 갖고 갔습니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이 보고 오려고 추려놨던 물건에서 동선을 대충 파악하여 일정을 짰습니다.(용현2동-선학동-주안8동-논현동, 총 6개 물건) 그중 제가 제일 궁금해하던 이 물이 가득찼던 빌라는 비가 올때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잘됐다싶어서 가봤습니다. 

이전에 왔을때는 아랫집만 비었었는데, 1층 집도 비었습니다. 이웃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최근에 이사를 나갔다고 합니다. 1층 1호, 2층 2호 총 3가구가 아직 살고 있습니다. 1층 빈집에 창문이 열려있어 안쪽으로 들어가볼까 하다가 밖에서 안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천장을 보시면 곰팡이가 가득하게 보입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누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관으로 들어가 물건을 확인해봤습니다. 



벌써 공사가 한참 진행되었더군요. 계단옆 벽과 문을 페인트로 일단 칠해놓은게 아니고 덮어뒀다고 해야겠죠? 벽 중간쯤(붉은 동그라미) 페인트가 떠있는게 보이실겁니다. 저건 물기가 남아있어서 페인트가 안묻는 것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다 벗겨지죠. 곧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겁니다. 아래의 이전 권리분석사진을 보시면 저 부분이 벗겨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항상 물기가 있는 누수의 흔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았던 1층도 아마 집 이곳저곳에서 곰팡이가 많이 보였을 것입니다.


문의 아랫쪽은 녹이 매우 심한데, 아마 여러차례 그냥 칠해봤을 것입니다. 바닥에 떨어져있는 페인트가 아마 그걸 반증하는 것 일테죠. 저 녹은 그라인더나 사포로 박~박~ 문질러내고 칠해야하는데 녹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그냥 칠하다가 만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호의 전기계량기가 있는 곳 옆으로 보시면 페인트가 살짝살짝 떠서 물기있음을 알 수 있는데 조치가 필요하지않나 싶더군요. 바로 옆집 문의 아랫쪽도 녹이 매우 심합니다. 작업하는 김에 옆쪽도 좀 해두지싶을 정도로 박하게, 문과 문 중간에만 페인트를 칠해두었더군요. 이 옆집도 문열어보면 끔찍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제가 갔던 일요일(5/19)에는 비가 살짝 왔다 말았다가 했었는데, 문아랫쪽에 물기가 스며들어있는게 보입니다.



방충망을 슬쩍 밀었더니 열리더군요. 안쪽을 들여다보니 물을 퍼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바가지(국이나 요리 포장용기)가 보이더군요. 그래도 다 뜯어내고 나니 조금은 깔끔해보입니다. 건물을 돌아 뒷편에서 집 안쪽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낮인데도 모기 엄청나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웽웽 거리더군요. 가장 밝은 안방부터 작업을 진행할 모양인지 작업도구가 보이고 나무판이 많이 놓여있습니다. 눈가림으로 나무판을 한장씩 둘러치고 위에 도배를 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물건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데 바로 앞쪽 에 사는 아저씨가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는 저를 관찰하고 있더군요. 


이런 행운이...


이때 다 싶어서 먼저 말을 붙여봅니다. 공손히 인사하고 제가 누군지, 왜 이곳에와서 찰칵찰칵하고 있는지, 우편함은 왜 뒤져봤는지 설명드렸습니다. 


아저씨가 말씀하시더군요. 그 집은 절대 사면 안되는 집이라고요.

자신은 요 사진의 상진빌라2에 반지하(사진속 동그라미 오른쪽집)에 살고 있는데, 자기네 집도 곰팡이가 좀 있긴한데 그집과 비교하면 안된다고...비가오면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계단 반쯤까지 물이 찼었다고 합니다. 동네 모기란 모기가 다 여기로 와서 알을 낳아 작년에는 정말 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더군요. 주민 신고로 119에서 와서 물빼고 모기와 해충을 퇴치하고 갔었다고 합니다. 빌라 2층에 보일러 수리하시는 분이 살고계셔서 수시로 자신의 장비(펌프)를 가지고 와서 물을 빼냈다고 하시네요. 얼마나 심각한지 느낌이 오시나요? 제가 빌라 뒷편으로 방을 보러갔을 때 모기가 엄청나게 많았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바로 옆집에 물이 들어차있었기 때문이죠.

대화중에 샤시시공까지된 완전 깨끗한 반지하(사진속 동그라미 집)를 가르키며 옆집은 싸악 수리해서 들어왔나보다고 물었더니 최근에 부동산에서 경매로 낙찰받아 올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해주시더군요. 이 물건도 중개인이 작업해서 넘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식스센스 이후로 더 충격인 반전이었던 것은................

바로 이 건물이 기울어져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두어번 왔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충격이였습니다. 아저씨가 이리로 와보라며 자기네 현관으로 부르더군요. 그곳에서는 보입니다. 건물 전체가 기울어져있습니다. 그러고나서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니 집이 기운 것이 보입니다. 현관 간판있는 것이 빌라쪽으로 기울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물건쪽으로 땅이 꺼져있습니다. 샤시 아랫쪽 땅이 밑으로 꺼져있습니다. 


마무리

입찰결과에서 1461만원에 낙찰이 되었었는데...

누가, 왜 낙찰받았는지, 어떻게 수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한번 찾아가보았습니다. 예상보다 깨끗히 수리 진행되고 있어 보였고, 물기가 말라있어 괜찮나...하고 있을 찰나 이웃을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장마에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네요.


관련글

1.상진빌라 권리분석 : https://ramideunioni.tistory.com/170

2. 상진빌라 결과 : https://ramideunioni.tistory.com/185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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