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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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년 이맘때쯤 광교산에 위치한 수원시아토피센터에서

숲 체험하면서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를 잡았던 시즌1(?)에 이은 시즌2입니다.

 

코로나 19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아무래도 곤충류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광교산으로 갔습니다.

 

큼직한 뿔이 달린 수컷 2마리에

뿔 없이 덩치만 큰 암컷 한 마리 해서 세 마리나 득템 했습니다.

 

왠지 광교산에 가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가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광교산 장수풍뎅이 채집

 

 

     

광교산으로 출전(?)

 

 

광교산 곤충채집 출동

 

 

지난 금요일 4호가 유치원에서 잠자리채와 채집통을 받아왔더군요.

코로나 19 여파로 유치원이고 학교고 간에 등원,

등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다양한 숙제와 체험 학습 재료를 많이 보내주네요.

 

광교산까지는 생각 못했고,

'자전거 타고 집 근처 공원에서 매미나 잠자리나 좀 잡아야겠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2호가 5호를 안고 나타났습니다.

 

차 타고 광교산으로 가자고 하네요.

5호는 아직 2돌이 안된 아기라 마스크도 안하려들고,

제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있는터라 밖에 영 못 나갔는데

산에는 왠지 사람이 없을 것 같아 2호가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시즌 1인 작년에 숲 체험 때 놓아준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에 대한 아쉬움으로 몇 번이나 더 채집하러 가봤는데

모기한테 오지게 물리고 돌아오길 여러 차례 했었죠.

 

이번에도 별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자 하며 나섰습니다.

(1호 본인, 2호 아내, 3호 첫째, 4호 둘째, 5호 셋째, 아들만 셋 ㅎㄷㄷ)

 

 

광교산 곤충채집(매미애벌레껍질)

 

 

광교산에 위치한 아토피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2호가 직접 만든 천연 모기퇴치제를 온몸에 뿌립니다.

 

여기서 핵 꿀팁! 아토피센터 주차장은 주말에도 이용 가능합니다.

주차 차단기가 내려와 있어 아예 진입조차 시도하지 않는데,

그냥 그 앞으로 가시면 바로 열립니다.ㅋ

 

광교산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매미 유충 껍데기가 딱!

4호가 좋다고 달려가서는 브로치라며 가슴에 붙여주는 센스를 보여주네요.

 

 

광교산 장수풍뎅이 채집

 

 

광교산 외뿔장수풍뎅이

 

 

저희가 처음 아토피센터 숲 체험을 왔을 때는 모기도 없고,

깨끗하다, 힐링된다...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작년 경에 수원시에서 숲 놀이터를 조성하면서부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기며 파리 등 해충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모기퇴치제를 뿌렸음에도 모기가 엄청나게 달려들었습니다.

왠지 날도 꾸물꾸물하니 곧 비도 쏟아질 것 같고,

모기도 엄청 물리니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한 20분 정도를 조금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광교산에는 참나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참나무에 상처가 나 진이 나오는 곳을 위주로 살피면서 오르고 있었는데,

모기 때문에 발 쪽을 본다고 고개를 숙이다가 드디어 발견!!

 

뿔은 없지만 맨질맨질한 것이 사슴벌레 내지는 장수풍뎅이 암컷이렸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보니

사슴벌레 암컷은 큰 집게 뿔은 아니더래도 작은 집게가 있는데

없는 것을 보니 장수풍뎅이 암컷인가 봅니다.

 

좋아! 이 정도면 체면치레는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잡혀도 그만이니 5호가 모기에 물리기 전에

내려가자고 3호와 4호를 설득했습니다.

 

 

광교산 날개 다친 장수풍뎅이

 

 

내려가려는 찰나, 이번엔 맨질맨질한 껍질에

웅장한 뿔을 가진 수컷 장수풍뎅이 발견!!

 

근데 이 녀석은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것인지,

날개 끝 쪽이 부러져있고 다친 녀석이었습니다.

 

엄청 힘이 넘치는데,

이녀석은 그런 힘도 느껴지지 않은 것이 풀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곧 세상을 떠날 느낌?

저는 사슴벌레는 몇 차례 잡아봤는데

장수풍뎅이를 잡아본 것은 처음이라 놓아주긴 싫었는데

마음씨 여린 3호가 풀어주자고 합니다.

 

자연에 보내주려고 했는데,

우리처럼 아이들과 곤충 채집을 온 가족이 있기에 관찰하고

나중에 풀어주라고 이야기하며 주었습니다.

 

 

광교산 장수풍뎅이 채집

 

 

4호는 벌레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는 무서워하지 않네요.

 

손에 올려두고 한참 잘 놀더니,

3호와 입을 맞춰 집에서 키우자고 합니다.

암컷 한 마리를 어떻게 키우냐며 하산하다가 풀어주자고 말했습니다.

 

내려가는 길, 주차장 다와가는데 이게 웬걸,

맨질맨질 웅장한 뿔을 가진 수컷 장수풍뎅이 발견!!

이 정도면 장수풍뎅이 채집 장인?!

두둥! 암수 한 마리씩이니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광교산 장수풍뎅이 잡이 핵 꿀팁!!!

8월 초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나무 위쪽을 보지 마십시오.

참나무 바로 밑에 쪽에 참나무 여린 가지에 나뭇잎이 엄청 많습니다.

그 뒷면을 보십시오.

3마리를 잡았는데 모두 참나무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참나무 아래 나뭇잎 뒤에서 채집했습니다.

 

작년 시즌1 숲 체험시간에 나무에 붙어있던 녀석을 잡았을 시기가 8월 말이었고

덩치가 지금 채집했던 녀석들보다 컸습니다.

 

아마 이번에 채집한 녀석들은 번데기에서

갓 부화한 녀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나 다음 주까지도 유효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참나무 주변 나뭇잎의 뒷면(나름 은신한 것이죠.)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광교산에는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사슴벌레를 잡아줘야 하는데 이번 주에도 한번 찾아가 봐야 싶네요.

 

 

장수풍뎅이 하우스

 

 

이마트 장수풍뎅이 하우스

 

 

곤충 채집한다고 고생한 아빠는 안중에도 없고,

하산하자마자부터 장수풍뎅이 집을 사줘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이마트로 가서 장수풍뎅이 하우스를 살펴보니 중간 정도 크기가 8000원 하더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얼마인지 재빨리 찾아보니

비슷한 제품이 훨씬 저렴해서 아이들을 설득해보려 하니 씨알도 안 먹히네요.ㅠ

 

 

장수풍뎅이 먹일 으깬 바나나

 

 

채집통 8000원, 톱밥(?)을 사고 곤충젤리까지 산다고 하기에

젤리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되 지금은 바나나를 빻아서 주자고 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통을 뜯어 톱밥을 깔아주고, 바나나를 빻더니 작은 통에 담아 줍니다.

 

 

장수풍뎅이 하우스 입주

 

 

쾌적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5호가 덮는 얇은 이불로 덮어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아직 적응이 안된 것인지 바나나 으깬 것은

손도 안될 뿐만 아니라 아예 움직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죽은 건 아니겠죠? 하면서 묻는 아이들에게 환경 적응하는데

시간을 좀 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예전에 가구 하나를 버리면서 애들 못질,

톱질하라고 놔둔 나무토막도 하나 넣어줍니다.

 

 

장수풍뎅이 하우스1

 

 

시간이 좀 지나니,

이 녀석들이 이제 적응이 좀 된 것인지 신나서 막 돌아다닙니다.

뿔 달린 녀석이 힘이 넘치기며 아주 잘 돌아다닙니다.

 

넣어준 나무토막에 올라타기도 하고 지 뿔로 싸움(?)을 걸기도 하네요.

그에 반해 암컷이라고 생각하는 뿔 없는 녀석은 계속 땅을 파고 들어가네요.

암컷이라 부끄부끄한 것 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장수풍뎅이 하우스2

 

 

가만히 들여다보니, 색깔이 틀린 것이 암수의 차이는 아니고

아예 다른 종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인터넷으로 장수풍뎅이를 검색해보니

외뿔 장수풍뎅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녀석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오늘은 지난 주말(8/1, 토) 광교산 등산로 입구 쪽에서

곤충 채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는 좀 좋아라 했습니다만,

지금은 소 닭 보듯 하고 있습니다.

헌데 아직은 아이들에게 슈퍼맨 아빠로 불리고 있어, 힘을 내봤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사육한 장수풍뎅이를 판매하더군요.

슬쩍 보니 장수풍뎅이 한 마리에 13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수원 인근에 살고 계신다면, 광교산으로 그 외에 지역이라면

참나무가 많은 산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채집 핵 꿀팁을 기억하시고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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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까 2020.08.05 12:47 신고

    모기밥 ㅋㅋㅋ 사람과 곤충이 서로 돕네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잘잡히네요! 아이가 엄청 뿌듯할것 같아요 장수풍뎅이 하우스까지 구매 완료한 아빠 .. 대단해!

  2. BlogIcon 파아란기쁨 2020.08.06 09:53 신고

    장수풍뎅이 시골에 살때는 많이 보았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식물원이나 가야 볼수 있는데 이렇게 직접 채집을 해 볼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3. BlogIcon 아르쉬 2020.08.06 17:11 신고

    울아들 어릴때 마트에서 사서 오래도록 길러보았네요 ㅎㅎ
    남자아이들은 엄청 좋아합니다.~^^

  4. 2020-08-08 토요일,
    비가 그치고 한번 더 가보았습니다.
    제 예상대로 아직 유효했습니다.

    장수풍뎅이 총 세마리를 발견하여, 한마리는 냅두고 2마리만 채집해와서 채집통에 넣어줬습니다.
    사슴벌레를 잡아주겠노라 했었는데, 사슴벌레는 못찾겠더군요.ㅠ

  5. 2020-08-17 아내와 말다툼하고 뛰쳐나왔는데 막상나와보니 갈때가 없어 다시 한번 가봤습니다.

    입에 뿔이 자그맣게 나있는 사슴벌레새끼 두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찾을땐 그렇게 안보이더니, 곤충에 대해 잘 모르지만 사슴벌레랑 장수풍뎅이 부화시점이 다른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