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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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의 생애 첫 시험, 한자검정시험



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이번주엔 3호가 사단법인 한국어문학회의 한자검정시험을 치르고자 출격했습니다. 방과후에 교내도서관에서 마법천자문 책을 읽으면서 한자 공부가 재밌다기에 공부시켜봤는데, 이왕 이렇게까지 공부한 것 급수까지 따보자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공부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시켜야만 할 때가 되었을 때 시키자는 게 저와 집사람의 생각이였습니다. 3호가 8살이되어 우리가 안시켜도 학교에서 숙제를 받아오고, 해야만 할 시기가 와서 아내가 엄마노릇에 선생님노릇에 열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머슴아다보니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데, 그 옆에서 4호가 놀고 있으면 더 집중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4호도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 4호는 6살입니다. 1월생이라서 또래보다는 학습이 좀 빠르긴 합니다. 막상 공부를 시켜보니 4호가 더 빠르게 잘 익히고 따라옵니다. 3호도 곧잘하긴 하는데 집중을 잘 못하더군요. 4호는 마법천자문 책을 볼 기회도 적었고, 마법천자문 애니메이션(아래와 같은 영상입니다.)만 봤는데 한자검정 8급의 한자를 모두 익혔습니다. 3호보다 좀 더 빠르게 말이죠. 기대를 안하고 숫자세는 것이랑 글자읽기, 쓰기를 시켰는데 대견하게도 잘 읽고 잘 쓰네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 형이 한자검정시험을 친다하니, 자기도 치겠다고 하기에 3호, 4호를 모두 접수신청했습니다. 각 2만원의 응시료가 있습니다. 시험을 한 일주일 정도 남겨두고 부터는 4호가 하기 싫다고 떼를 씁니다. 음과 뜻을 쓰는 문제에서 글자를 다 틀리고, 어렵다고 드러누워버립니다.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아내가 4호 접수는 취소를 했는데, 응시료의 50%만 환급해주네요.ㅠㅠ 너무 많이 떼어가는 것 아닌지...


 


시험은 매교동에 있는 수원고등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09년에 100주년을 보낸 역사가 깊은 학교더군요. 그 일대는 개발로 건물이 비어져있고, 계속 철거 중에 있었습니다. 수원역 부근은 엄청나게 개발되고 있는데 이 일대도 개발됩니다. 고등동, 매교동에 어마어마한 부지가 현재 개발중입니다. 3호와 잘 어울리는 반친구 4명도 함께 시험을 치르러 갔었는데, 3호만 2고사실로 배정되고 나머지는 1고사실로 배정되었습니다. 함께 배정되지 않아 잠깐 속상해했다가 이내 괜찮다며 혼자 시험을 대비합니다. 



잘 치르라고 응원하고 저는 4호가 있는 정자동 수영장으로 갑니다. 원래 토요일 오전에는 3, 4호가 수영장엘 가는데, 3호는 시험을 치르러 고사장으로 4호는 기존 일과대로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아주 여기저기 왔다갔다 바뻤더랬죠. 4호는 무엇 때문인지 몹시 업되어 있습니다. 완전 신나서 지 키보다 더 깊은 곳을 왔다갔다 하면서 수영하고 놀면서 자기 사진을 찍어내라고 합니다. 아이가 신나하는 걸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긴하네요. 얼른 샤워하고 데리고 나와 다시 고사장으로 갑니다. 



주차장이 협소해 차를 멀리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가는데 멀리서 3호와 2호, 5호가 내려오는 걸 발견한 4호가 '형아~'하면서 뛰어가는데 아주 이산가족 상봉이 따로 없습니다. 3호에게 다른걸 묻진않고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재미있었다네요. 앞으로 그 재밌는 일이 많아질 거라고 해줬습니다.ㅋ




마무리

3호가 시험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긴장하거나 떨릴만도 한데, 차분해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나왔을때도 표정이 좋았는데, 시험 소감을 물었더니 재미있었다고 하니...그게 참 다행이였습니다. 앞으로 참 많은 시험을 만나게 될텐데,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시험치르고 하는 과정을 옆에서 도와만 줄 것입니다. 잘 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미드니오니의 경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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