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오늘 소개할 물건은 사건번호 2017타경 32184 임의경매 입니다.

경매를 하시게 되면 권리분석을 위해 등기부를 보면서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설가가 되는 것이죠.

무슨 사연인지 같이 들여다보시죠.



천호국민아파트라고 검색되는 물건입니다. 물건을 사진으로 대충 봤을때 건물외벽에 페인트칠 상태도 깨끗해보이고, 녹색으로 포인트도 줬기에 보존등기한지 얼마 안되는 좋은 물건이겠구나 했습니다. 역시 화장발, 사진발이죠. 다시보자 화장발, 사진발입니다. 약간만 확대해서 봐도 정말 오래된 방범창이 보이실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자주 보던 방범창 형태입니다. 녹이 안흘러내리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거 뭐야~하면서 들여다보다 보니, 괜히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무슨 사연인지 같이 들여다보시죠.


1. 물건개요

- 소재지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중흥로114번길 20, 201호(상도동, 천호국민주택)

- 용도 : 아파트

- 면적 : 39.96(12평)

- 건축연도 : 1987년

- 방개수 : 2/1

- 세대수 : 40세대/1동

- 주차여부 : 가능(15개 가량 확인됨)

- 건물방향 : 북향

- 외관노후 : 양호

- 엘리베이터 : 없음

- 방범시설 : 취약

- 인근공급량 : 소규모아파트 3동, 다가구주택



2. 지역분석

- 교통 : 200m 이내 버스정류장

- 학교 : 신흥초

- 병원 : 200m 큰길

- 편의시설 : 부족

- 녹지 : 부족

- 지역 호재/악재 : 술집, 식당 밀집 지역 인근



3. 점유자 정보

- 점유자 : 소유자


4. 임장조사

- 채광/조명 : 어두움(앞건물에 가려져 그늘져있음)

- 샤시 : 양호

- 싱크대 : 필요

- 화장실 보수 : 필요

- 도배장판 : 필요

- 누수/결로 : 없음


구글스트리트뷰, 2015년


다음 로드뷰, 2018년


보존등기가 1990년보다 오래되어 있는 집은 반드시, 샤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대로 샤시 수리가 돈이 가장 많이 듭니다. 해당 건물 2층에 화이트샤시, 그러니까 샤시시공을 한 집이 보입니다. 주방쪽이 샤시시공한 것으로 확인되기에 베란다도 되었겠지...도박꾼이 자기가 쥔 마지막 패를 확인하는 것을 쪼으기라고 하던데, 저도 쪼으기 하듯이 201호쪽으로 가까이 가봅니다. 제발, 제발...1층에서 올려다보려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거무스름한 샤시, 레일쪽 파손이 많아서 끼이익~소리가 나는 문일테지만, 그래도 양호합니다. 이런 물건은 대부분 싱크대와 화장실을 손봐야할 것 입니다. 뭐 대충 깨끗한데, 싸게내놓지하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수리를 해야지만 세입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리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싸게 낙찰받아서, 수리없이 바로 급매로 내놓는게 좋습니다.


5. 권리분석

 접수일

등기목적 

권리자 

금액 

 1991-06-29

 소유권이전 

 고**

 - 

 2014-01-15 

 근저당권설정 

 대구은행 

 36,000,000원 

 2017-04-19 

 가압류 

 효성캐피탈 

 23,735,596원 

 2017-07-24 

 가압류 

 경북신용보증재단 

 20,000,000원 

 2017-07-31 

 가압류

 우리카드  

 8,958,185원 

 2017-08-09 

 가압류 

 농협캐피탈 

 115,864,653원 

 2017-09-20 

 임의경매개시결정 

 대구은행 

 - 


등기부를 들여다보니 취소선이 많이 있습니다만 깨끗한 물건이였습니다. 을구상 근저당권이 하나만 설정된 물건이죠. 을구엔 취소선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2001년 2000만원, 2002년 1000만원 근저당을 설정했다가 말소했습니다. 소유자 고**씨(1955년생)에게 자식이 두명이 있을 것이고, 각각 01학번, 02학번으로 학교를 보낸 것을 예상됩니다. 2008년에 2000만원 가량 근저당이 설정됩니다. 큰아이가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어학연수을 보내지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 예상입니다. 여기까진 빌리고 갚고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2014년, 3600만원 근저당이 설정됩니다. 이 금액은 대충 자녀가 결혼하는데 쓴 돈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작년에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했을 것이고, 모아둔 돈은 없고 이자 발목을 잡아 결국 경매로 나오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얼마전에 알게되어 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MC Sniper / 인생 (Feat. 웅산), 뮤직비디오와 함께 들어보십시오. 훌쩍이게 되실겁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6. 시세조사

매매가는 6300만원, 전세 4000만원, 월세 1000만원에 35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인천, 수원, 포항, 통영, 거제 등과 같이 대규모 공단이 있는 곳은 급여가 안정적인 근로자가 있기 때문에, 월세 수요가 항상 있습니다. 제가 주로 잡는 곳이지 저곳이 다가 아닙니다. 산단이 있는 도시는 모두 해당됩니다. 산단이 있고 그 인근에 아파트나 주거용 시설이 있으면 그 부동산은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이 됩니다. 단, 이번 물건과 같이 수리비가 과하게 잡히는 물건은 낙찰받으실 때 다시한번 꼼꼼히 손익계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방심하고 있었는데 등기부를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욱~해버렸습니다.

등기부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해봐야합니다.

말도 안되는 상상은 지양하고 현실적이면서,

왠지 있을 법한 이야기로,

그럴싸한 이야기로 만들어서 분석을 해보면,

놓치고 있었던 부분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열심히 살아온 한 베이비부머 세대 한 가장의

안타까운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투자용 물건으로 들여다보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리비가 예상되어 입찰하지 않은 물건입니다.

소유주 명도 때도 왠지 집 비워달란 말 꺼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1. 버블프라이스 2019.02.12 06:58 신고

    천호국민아파트라고 검색되는 물건이군요?
    오늘도 권리분석글 잘 읽고 갑니다^^
    기분좋은 화요일 되세요

  2. 리뷰왕Patrick 2019.02.12 07:50 신고

    스나이퍼 노래는 꼭 찾아들어봐야겠습니다.

    소설도 자주 써봐야 적중률(?)이 올라가더라구요 ㅎ

    잘 보고 갑니다 ^^

  3. 공수래공수거 2019.02.12 11:15 신고

    녹색칠을 한게 너무 드러나 보이네요..

  4. 빗코 2019.02.12 14:05 신고

    녹색칠은 거의 CG가 아닌가 싶은 느낌의 도드라짐이네요 ㅎ
    포스팅을 읽으면서 노래를 언급하셔서 개그인가 했었는데 정말로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말씀이셨군요.
    경매물건이 안타까운 사연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안타까운 사연이 느껴지시면 입찰 피하시나요? ㅎㅎ 명도의 어려움을 판단하실 때 감정적인 부분도 고려하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ㅎㅎ

  5. 주님한놈더갑니다 2019.02.12 17:22 신고

    ㅈㄱㄴ

  6. 모피우스 2019.02.12 20:50 신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집은 한 가족의 역사가 담겨 있죠

  7. 콘룡 2019.02.13 00:40 신고

    어김없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8. 모모의 가사노동 2019.02.13 01:46 신고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9. ddoddok 2019.02.13 08:29 신고

    스토리 때문인지 공감가네요. 가상이기는 하지만 왠지 그럴 것 같은. 요덕에 자세히 보게 됐네요~

  10. GeniusJW 2019.02.13 23:26 신고

    에효~~
    정말 사연들이 많지요,ㅠㅠ

  11. 성짱 2019.03.03 11:36 신고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아프네요..ㅜㅜ 공감하고감니다

  12. 도미킴 2019.03.03 12:15 신고

    ㅠㅡㅠ

  13. 로샤 2019.03.03 12:54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ㅜㅠ..

  14. 슈프림리뷰츄츄미니 2019.03.03 15:00 신고

    정보 감사합니다

  15. 근쨩 2019.03.03 19:31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