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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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오늘 소개할 곳은 학익동입니다.

저는 주로 인천지방법원에서 입찰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입찰기일이면 거진 인천지방법원으로 향하게 되죠. 인천지방법원은 아래지도와 같이 학익동에 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오른쪽 옆에 큼지막하게 비어있는 부분이 학익시장입니다. 입찰에 참여했다가 학익시장에서 허기를 채울때도 간혹있는데 콩나물국밥이 아주 싸고 맛있는 곳이 있습니다.

밥을먹고 소화도 시킬겸 입찰을 고려하고 있었던 물건이 있는 곳이기도 그곳을 임장하기도 할겸 해서 겸사겸사 학익동 언덕으로 향합니다. 

지도상 음영부분은 두곳으로 입니다. 네모 반듯한 부분은 계단식 내리막길이 있는 곳입니다. 큰길로 가는 블럭마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다고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쪽변이 긴 사각형쪽이 바로 '재넘이길'입니다. 


재넘이:  꼭대기에서 평지 내리 부는 바람


저도 포스팅한다고 방금 단어의 뜻을 찾았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경사가 심합니다. 

개인적으로 용정초등학교가 위치한 '독정이로'가 경사가 가장 심하고, 

열악하다고 생각했는데, 금융권(?)에선 이 곳을 기피하는 느낌이라고 하네요.



찬찬히 소화시킬겸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한 블럭까지는 유효합니다. 

두 블럭째부터는 소화가 안되고 숨이 턱턱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지도상 흰색으로 보이는 곳은 아래의 사진처럼 차가 다닐 수 있는, 

소방도로로 사용되는 길입니다. 

그옆으로는 골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모두 골목입니다. 

집도 몇 채 안되는 걸로 보이는데 엄청나게 많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 슈퍼와 문구가 보이는데 

이 지점이 재넘이로의 꼭대기입니다. 

인하사대부속고등학교 담벼락이 옆에 보이고 

고등학생들의 굵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을 맞이하기 직전이였는데, 

점심시간인지 체육시간인지 시끌시끌하더군요. 

임장 전, 고등학교가 바로 옆이라 머리가 제법 굵은 껄렁껄렁한 고등학생들이 

담을 넘어 담배 피우러 다니고, 

땡땡이치고 뭔가라도 하지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두 개의 사진에서 주차가 되어 있는 곳이 바로 담벼락인데, 

담을 넘어 뭘 사먹으러 다닐 수는 없을 겝니다. 

보시는 것처럼 담벼락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내리막길,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재넘이로에는 이런 길이 많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정상 도착이라 찍고, 

두번째 사진은 경사가 완만(?)한 곳이라 찍어봤습니다. 

지역적 특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임장 당시, 입찰 고려 물건이였던 광원빌라입니다. 

두차례 유찰되어 감정평가액의 49%로 떨어진 상태이기도 하고, 

집이 깨끗하다고 생각하여 입찰하려고 임장온 것이였죠. 

이 물건의 시세분석이 도움이 되었던 것이 

바로 노란 이불이 걸려있는 집 윗집입니다. 


3층 

올해 초(2018년03월)에 3층이 낙찰되었었는데, 

이 때도 2회 유찰에 결국 67%에 낙찰되었었습니다. 

이를 참고해서 시세를 파악한 것이고 임장을 갔던 것이죠. 

제가 임장하려고 한 물건은 노란이불의 밑집입니다. 


1층 

우측상단에 효드림복지센터가 보이는 사진에서 보시면 

계단과 붙어있는 벽이 분홍색으로 칠해진 집이 있는데 

이집은 반지하층입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보이는 집이 바로 1층 집입니다.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골목이 너무나 한산합니다. 

계단을 따라 골목으로 진입하였습니다.


   


현장분위기를 최대한 전달해드리기 위해서 최초 계획과 달리 

사진이 많이 게시되었는데 이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골목안으로 진입하면 다음과 같이 집들이 보입니다. 

길이 반듯하지않고 들쭉날쭉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로가 파손되면 원천부터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부분에만 아스팔트를 덧데는 것으로 수리를 대신했습니다.

밑으로 내려갈 수록, 점점 더 빌라가 많아져 골목이 좁아져 갈수록 

그러한 간이식 수리 흔적이 많이 보이고요.


결국엔 입찰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저렴하게 사들인다고 쳐도, 

세입자가 있어야하는데 세입자층이 너무나 적습니다.

여자분이 다니기에 위험해보이고, 

노인분이 살기에는 언덕이 너무 심합니다.

이럴 경우, 제가 세입자로 받을 수 있는 연령대는 젊은 남자분, 

너무 나이가 많지 않은 여자분 이정도 일 것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샀다간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이자, 이자 + 원금,,,이렇게 되면서,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망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죠.


  



꼭대기에서 언덕을 내려가는 곳입니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 흡사 계단처럼되어 있는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발 맞춰, 집의 전세보증금이 적게는 50만원씩, 

많게는 100만원씩 빠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 재밌는 곳입니다.

근데, 확실히 힘듭니다. 

다음에는 꼭 좋은 운동화를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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