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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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독감 이겨내기




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지난 한주내내, 온가족이 A형독감에 호되게 당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1월 4일 토요일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3호가 오토튠 목소리를 자랑하더군요. '아~아~, 아빠 목소리가 이상해요!', '빠, 빠, 빠, ' 하면서 까불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A형독감이 얼마나 무서운지, A형독감증상이 무엇인지, A형독감전염이 얼마나 잘되는지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면서 아내와 일주일간 고군분투를 했더랬습니다. 저야, 회사에 갔다와서 잠깐 봐주는게 다였기에 아내에게 비할대가 못하지만 나름 부부가 힘을 합쳐 3, 4호의 독감으로부터 5호가 독감에 걸리지않게 노력했습니다. 결국 5호마저도 A형독감에 걸려 그 전염성과 무서움을 제대로 느꼈지만 다음에는 어찌 대처하면 좋을지 알게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A형독감에 대해 알아보면서 저희는 어떻게 했는지 함께 보시죠.

1. A형독감이란?



독감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A, B, C 세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유행중인 A형은 변이가 잘 일어나고, 고열과 함께 전염력이 매우 높습니다. 이에 반해 B형은 변이가 많지 않고, C형은 감염 빈도가 낮습니다. A형독감은 주로 12월부터 2월까지 유행하며, 봄철인 3월에서 5월까지 유행하는 B형독감보다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2. A형독감전염 및 A형독감격리기간


A형독감바이러스는 A형독감환자의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나오는 침 등으로도 쉽게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A형독감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옷이나 물체를 만진 손을 자신의 입이나 눈, 코를 만져서 독감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A형독감이 발병한 후 3~4일동안 가장 전염력이 강합니다. 하지만, 전염력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가지므로 보통 발병 하루 전부터 발현 후 5~7일까지도 전염력을 갖습니다. 따라서 A형독감에 걸렸다면 진단 후 기관 및 학교, 사람이 많은 곳으로 부터 5~7일간 격리되어 치료받아야 합니다.


3. A형독감잠복기 및 증상


A형독감의 증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보통 1~4일이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은 보통 2~3일 뒤에 해열됩니다.



A형독감의 가장 큰 특징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침과 콧물의 호흡기 증상과 고열, 두통, 몸살, 설사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나타납니다. 독감은 일반감기에 비해 폐렴 등 심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독감 고위험군

1. 5세 이하의 유아, 특히 2세 이하의 영아

2. 65세 이상의 노인

3. 심장과 폐(천식)에 기저질환을 가진자

4. 뇌질환, 신장질환자

5. 임산부 및 분만 후 2주 이내 산모


4. A형독감을 이겨내는 라미

제게는 라미드니오니, 이렇게 3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첫째 그러니까 3호 라미가 A형독감에 감염이 되었더군요. 이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처음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2019년 12월 경, 회사에서 아내와 제게 4가 독감예방접종을 지원해주어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들 역시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되는 3가 독감예방접종이 있어, 4가로 올려서 맞출까 하다가 조심시키자며 그대로 3가 독감예방접종을 했었습니다. 방심했던 것이죠.(※ 4호를 진료하다가 알았는데 3가예방접종에는 A형독감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방접종을 했다손치더라도 독감유행시기에는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독감에 감염된다고합니다. 그냥 조심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하니 독감 유행시즌을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2020년 1월 1일을 맞이하면서, 키즈카페가 잘 갖춰진 규모가 큰 갈비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여기서 A형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확신을 했습니다.)
A형독감잠복기가 1~4일 뒤라고 되어있는데, 1월 4일 그러니까 2일 뒤 아침 3호가 오토튠 목소리를 자랑합니다. 저녁 6시 이후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춥고(오한, 두통, 기침, 콧물) 몸이 무거워 움직이기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 예방접종도 맞췄겠다, 독감은 아닐테고 잠깐 아프고 말겠지...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1월 5일, 밤새 40도를 왔다갔다하는 고열에 라드온 가족은 바짝 쫍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1호와 2호(여기서 1호와 2호는 각각 저와 제 아내입니다.)는 우선 3호를 발가벗기고 해열패치를 이마에 붙여주고 물수건으로 닦아줍니다. 열이 약간 떨어져서 38도 부근에서 왔다갔다하고 있어 1호는 아침식사를 하고 기운없다고 축 쳐지는 3호를 엎고 아주대병원응급실로 가봅니다.
아주대병원 응급실 진입로 주변은 확장공사로 입구찾기가 쉽지않았습니다. 확장도 좋지만 응급진료를 받고자하는 이용자에게 시설 이용이 어렵지 않나 했습니다. 아무튼 응급실접수과에서 접수를 하니, 지금은 A형독감 유행시기라 환자가 너무 많아 진료실에서 진료를 못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으니 기다리겠다고 하곤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요즘 한참 3호가 즐겨보는 '흔한남매'를 틀어주더군요. 혹시나 진료가 오래걸릴지 몰라 3호 보라고 이어폰까지 챙겨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죠. 응급실 소아병동은 아수라장이였습니다. 응급실 내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목이 찢어져라 우는데, 남일같지 않아 치료 잘 받으라고 슬쩍 응원해줬습니다. 영아가 독감에 감염되면 정말 답안나오겠다 생각했습니다.


어르신 한분도 독감에 걸리셨는데, 가족없이 혼자 오셨더군요. 힘겹게 걸어가시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였습니다. 얼굴이 시커멓고, 깊숙한 기침을 하는 것이 A형독감이 맞는 것 같은데, 격리구간인 이곳에서 마스크없이 그냥 기침하고 다니셨는데, 아무도 제지하지 않더군요.ㅎㄷㄷ



A형독감 검사한다고 콧구멍 깊이 면봉같은 검사체을 집어넣었다뺐습니다. A형독감으로 확인되었고, 현재 수액(주사약, 이게 좋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아주대병원에서 갖고있는 수액이 모두 소진되어 약을 받아왔습니다.)이 다 떨어져 약밖에 없어 타미플루 약만 처방해주겠다고 합니다. 약을 처방해주시며, '처방하는 약은 바이러스가 더이상 증식하지 않도록 억제해주는 약으로 이미 몸속에 자리잡은 바이러스는 시간이 좀 지나야 치료가 됩니다. 집에서도 마스크를 씌우고 잘 격리해주셔야합니다'라는 주의사항 안내와 함께 '열을 낮추기 위해 아이스크림이 좋으니 아이스크림을 주면 좋다는 말과 먹고 싶다고 하는 음식은 사주시면 좋습니다.'라고 안내해주시더군요. 먹성 좋은 3호가 입맛이 없다고 한끼도 못먹었는데,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사달라고 합니다. 그래도 먹고 싶은게 있어 다행이다 싶어 지하에 버거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왕모짜'를 잡숴야겠다고 해서, 2호와 4호도 먹게끔 세트 3개를 포장하여 집으로 옵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버거킹에서 나눠주는 왕관(?)을 챙겨서 씌워줍니다. 기분이 약간 나아진 것 같고, 병세도 좋아진 것 같아 '금방 낫는구나'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 격리실(?)을 만들어두고, 잠자리를 봐주고 장난감을 넣어줬습니다. 평소에는 징그럽게도 싸우더니 막상 형이 안보이니 계속 궁금하고 같이 놀고 싶었는지 4호가 코를 막고 들어와서 '형아 같이놀자', '형아 TV같이 보자'하더군요. 4호에게도 마스크를 씌우고 그냥 같이 놀자며 1호, 3호, 4호가 격리실(?)에서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미친듯이 합니다.



점심부터 시간을 측정하며 온도를 측정하고, 추이를 보면서 약을 먹였습니다. 약발이 잘 받는구나하면서 1호는 출근을 위해 일찍 잠듭니다. 1호는 주로 22시 정도에 깊이 잠들고 새벽 3~4시정도에 일어납니다. 1월 6일, 3호는 38.3도를 끝으로 정상수치로 돌아옵니다. 타미플루를 먹이고는 대략 2~3일 후, 열도 떨어지고 식욕도 돌도 움직임도 좋아졌습니다. 타미플루는 약이 독해서 아이가 물똥을 두어번 지렸습니다. 약간 멍한 상태도 보이는 것이, 약먹이고 혼자두면 안된다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아주대병원응급실 소아병동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친절한 간호사와 아이를 잘 배려해주며 치료와 설명을 해주신 젊은 여자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매우 좋게 남아있습니다. 다만 응급실 입구에서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 다소 딱딱하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안내원분들이 계셨기에 고품격,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았을테지만 말이죠. 

1월 7일, 미열이 조금 있지만 식욕이 돌아왔고 밖에 나가고 싶어서 난리가 납니다. 다행이 라드온에 A형독감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숙주(?)는 완쾌했습니다.

- 타미플루, 9.8만원
- 대학병원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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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형독감을 이겨내는 드니


1월 5일 저녁, 격리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1호와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문앞에서 열었다 닫았다하면서 기웃거리며 봅니다. 1호는 안쓰러워 4호에게도 마스크 씌워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기로 합니다. 1호는 무적의 4가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3호와 있을때도 마스크를 하고 있지않았습니다. 2호가 혹시 모른다고 씌워서 억지로 쓰고 있었지만 답답해서 계속 벗었죠.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으려는 4호에게는 독감걸린다고 안된다고 큰일난다고 으름장을 놨죠. 1호는 함께 놀다 혼자 무서워 못자는 3호와 격리실(?)에서 잠듭니다. 2호는 4호와 5호를 데리고 따로 잡니다.

1월 6일 아침, 3호의 체온을 측정, 미열임을 확인하고 회사로 출근합니다. 8시쯤 2호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4호도 독감이 의심되니, 반차를 내서 병원을 다녀와줄 것을 요청합니다. 서둘러 집으로 가, 4호를 엎고 늘 가는 동네 소아과로 갑니다. 당연히 3호에게 옮았을 것이고, A형독감이라고 확인시켜주시더군요. 다행이 이곳에는 페라미플루 수액이 있더군요. 주사맞는 것 무섭다고 한참 우는걸 겨우겨우 달래서 맞추고, 링거(?)같은 수액이 다 떨어지길 기다렸죠. 자기전까지 A형독감 숙주(?)와 잘 놀더니 재웠는데, 22시부터 열이 엄청나게 올라가더군요. 다른 종류 해열제를 먹이고 재웁니다.



1월 7일, 의사선생님께서 주사맞고도 하루정도 고열이 오를텐데, 이내 괜찮아 질 것이라더니 마른체형인 4호는 한차례 더 40도를 찍고, 저녁부터는 미열만 조금 남아있고 괜찮아졌습니다. 페라미플루가 확실히 약효가 더 좋았습니다. 타미플루는 먹으면 토하기도 하였고, 설사를 하였는데 페라미플루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한번만 맞으면 되는데 반해, 타미플루는 쓰고 독한 약을 계속 먹어야합니다. 주사 맞는걸 무서워하는 아이만 잘 달래서 가급적이면 페라미플루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1월 8일 새벽, 출근 전 4호의 체온을 측정해보니 미열만 조금 납니다. '아, 이제 끝이다!' 2호에게 체온을 알리며 회사로 갑니다. 9시쯤 다시 전화가 옵니다.



5호도 열이 높다고...5호는 11개월 영아라 아프면 답이 없는데, 큰일입니다. 걱정에 걱정을 하며 또다시 반차를 내고 집으로 갑니다. 이미 아내가 5호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왔는데, 5호 역시 A형독감 확진입니다. 3호는 완쾌, 4호는 많이 회복하여 둘이서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4호는 페라미플루 투여하고 하루만에 독감이 많이 진화되었습니다. 이틀만에 몸상태가 돌아왔지만, 밥을 먹지않아 낫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지않았나 싶습니다.
- 페라미플루, 1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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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형독감과 대치중인 오니



5호는 아직도 콧물과 심한 기침, 고열을 동반한 합병증이 온 상태로 몹시 힘들어하고 짜증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1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고열이 시작되더니, 1월 11일 아침까지 고열로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침과 콧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빨리 완쾌되면 좋겠습니다.ㅠ


오늘은 A형독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호 라미가 숙주(?)로, 4호 드니에게, 5호 오니에게 차례로 감염시켜 일주일간 저와 아내가 오래간만에 당직교대근무를 섰네요. 아직도 많이 피곤합니다. 딱 이때가 감기가 걸릴 타이밍이 될텐데, 조심해야겠습니다. 이웃여러분께서도 건강 항상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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