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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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사슴 벌레, 장수풍뎅이 잡이




안녕하세요 라드온입니다. 3호가 요근래 장수풍데이와 사슴 벌레에 관심을 많이 갖더니...잡으러가자고 이야길 꺼내네요. '사슴 벌레와 장수풍뎅이는 다 양식아닌가?'했는데 직접 잡으러 가보자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광교산으로 잡으러 가봤습니다.

는 어렸을 적부터 도심가에서만 살아왔던터라 사슴 벌레와 장수풍뎅이는 전시관에서나, 이마트 아쿠아리움(?)에서나 볼수있는 곤충이라고만 생각해봤습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 놀러갔을 때, 엄청 큰 넓적 사슴 벌레라는 녀석을 한 두번 잡아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진짜 드물게 얻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쭈욱 살아왔습니다. 근처에서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아내가 보여준 사진에서는 3호와 4호가 사슴 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손에 올려만지작 거리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변에서도 잡을 수 있다니...
3호와 4호는 매월 광교산 자락에 있는 아토피센터란 곳에서 운영하는 숲체험학습에 보내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제가 데리고 가지만 도저히 연차를 쓰지 못할 때는 아내가 3, 4, 5호를 데리고 출격하죠. 어렷을 적부터 갔던터라 센터 선생님과도 친해서 아내는 5호만 주로 케어해도 되기 때문이죠. 사건은 7월에 있었던 교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7월 교육에서는 첫번째 사진인 새끼인지 매우 작지만 넓적 사슴 벌레를 발견합니다.


숲체험 수업도중에 3호가 참나무에서 넓적 사슴 벌레를 발견해서, 선생님께 가져다줍니다. 수업을 하고있는 도중이라 선생님은 '우리 관찰 다했으니까 보내주자'라고 합니다. 함께 온 아이들이 너도 나도 달라고 할테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3호는 넓적 사슴 벌레를 자연으로 보내줍니다. 

 




숲체험을 하고 집으로 온 3호, 4호가 곤충보감을 보면서, 사슴 벌레와 장수풍뎅이에 계속 관심을 갖습니다. 장수풍뎅이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접할 수 있는게 한 종류인 것 같은데 사슴 벌레는 종류가 다양하네요. 사슴 벌레 종류에는 왕 사슴 벌레, 넓적 사슴 벌레, 톱 사슴 벌레...이쯤되면 대부분의 아빠들은 겁을 집어먹게되어 있습니다. 왜냐..잡아줘야되거든요. 얼마전에 생일때 받았던 미니 레고 닌자고와 레고 자동차 시리즈 중 하나인 부가티베이론 블럭을 모아놓은 것을 가져와서는 넓적 사슴 벌레와 장수풍뎅이를 만들었다라면서 계속 보여줍니다. 여기까진 제가 잘 방어하면서 이마트에 장보러가면 아쿠아리움(?) 곤충관으로 데리고 가서 한참 보여줍니다. 진짜 여기까진 잘 버텼는데...8월 숲체험에서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장수풍뎅이까지 발견해버립니다.ㅠ


저는 시력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쭈욱 2.0대를 유지해오다 이제는 노안이 조금씩 오는지 1.5대 정도로 낮아진 느낌인데, 3호의 시력은 아무래도 저를 닮았나봅니다. 어디서 발견했는지 장수풍뎅이를 발견해서는 손에 올려 나타납니다. 3호는 사마귀도 그냥 손으로 막잡는데 4호는 겁이 좀 많습니다. 잡아보고는 싶은데 겁이 나니 장수풍뎅이가 기어다니는 3호 팔을 잡습니다.ㅋㅋㅋ
저도 장수풍뎅이는 자연에서는 처음 보았습니다. 이전에 국립과천과학관 곤충관 체험장에서 만져보고 손에 올려보고 하면서 '그렇지 이녀석들은 모두 양식이지.'했었는데 자연에서 만나봐서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이번에도 수업시간이라 자연을 사랑하시는 선생님께서는 남의 속도 모르고 '우리 잘 보았으니까, 장수풍뎅이 집에 보내주자'라고 합니다. 이번엔 좀 더 많이 아쉬워하지만 3호는 4호와 함께 참나무에 붙여주고 옵니다. 울어 제끼면 답이 안나올텐데...불안에 떨며 집에오는 길에, 많이 속상했던 3호에게 주말에 잡으러오자고 무리수를 뒀습니다. 저는 벌써 2주째 주말마다 광교산 모기에게 수혈을 하고 있습니다.ㅠ



마무리


장수풍뎅이와 사슴 벌레가 생각보다 가까이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영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못봤는, 없다고 생각했던 건 아닌가 했습니다. 2주 전에는 모기에게 너무 과하게 수혈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8/25)에는 전략을 좀 수정하여 낮보다는 저녁무렵에 참나무에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고하여 오후 5시쯤해서 달달한 바나나쥬스를 좀 뿌려놓고 기다려봤습니다. 달달한 냄새탓인지 장수말벌이 한 2~3마리가 주변을 맴돌고 있더군요. 장수말벌의 위압적인 날개짓 윙윙 소리를 들어보니 도저히 위험하다 싶어서, 잠자리와 매미를 좀 잡고 하산했는데 아마 내일과 내일모레도 수혈하러 가봐야하지않나 싶네요.

 

★라미드니오니의 경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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